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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fricaim
제목 D80-12일 코트디부아르의 일탈(2)
작성일자 2016-08-10
조회수 194
추천수 0
 

D80-12일 코트디부아르의 일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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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돌아왔을 때 시계바늘은 저녁 6시 반을 가리키고 있었다. 우리는 샤워를 한 후 로비에서 만나 호텔과 같은 구역에 있는 한국 음식점 고려정으로 갔다. 우리는 삼겹살로 향수를 달래고 냉면을 후식처럼 먹었다. 고려정 주인은 한때 아프리카의 파리라 불렸던 아비장이 한물갔다면서, 식당도 예전 같지 않다고 울상이었다. 우리가 아비장의 밤을 그냥 흘려보낼 수 없다며 나이트클럽 같은 곳을 소개해 달라고 부탁하자 뤼데자르댕 거리에 있는 라쿠스틱(L’Acoustic)을 추천했다. 재즈를 들을 수 있고, 민속춤을 공연하는 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치안상태가 좋지 않은 만큼 밤길을 조심하라는 말도 덧붙였다.

 

한형이나 문형은 재즈 좋아하세요?”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서 좋아한다고 까지는 말 못하겠네.” 문형의 말이었다.

루이 암스트롱은 알겠지.”

워낙 유명해서. 1960년대에 가수 김상국씨가 암스트롱의 창법으로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같은 노래를 부르기도 했으니까.”

아프리카를 사랑하려면 재즈를 가까이해야 하는데... 그럼 초콜릿은 좋아하나?”

갑자기 초콜릿은?”

초콜릿을 좋아한다면 맛 뒤에 숨겨진 나이 어린 애들의 땀을 한번쯤 생각해봐 달라고. 사실 그 애들은 초콜릿 맛을 모르거든.”

코트디부아르가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의 세계 제일 생산국이지?”

이웃 가나는 두 번째고. 심지어 초콜릿에 가나라는 이름까지 붙이지 않았나.”

이제 생각나는 구먼. 코트디부아르를 이해하는 세 번째 키워드가 카카오라는 걸.”

맞아. 첫 번째는 프랑스, 두 번째는 우푸에부아니, 세 번째는 카카오.”

 

카카오의 학명은 Theobroma cacao인데, theobroma는 그리스어로 신의 음식을 의미한다. 원래 키가 약 10미터 정도 되는 나무인데, 인공으로 재배할 경우 5-6미터 정도까지 밖에 자라지 않는다. 커다란 잎이 촘촘히 달려 있으며, 평균 수명은 약 80년이다. 큰 나무 밑에서만 자라나며, 덮고 습한 기후에서 서식한다.(자크 브로스, 식물의 역사와 신화, 303) 연간 약 2000mm의 강수량을 필요로 하고 기온이 21에서 32범위여야 하기 때문에 적도 양쪽으로 20도 이내에서 자라는 만큼 카카오 재배에 적합한 환경을 가진 지역은 지구상에 그리 많지 않다.

코트디부아르에 카카오를 맨 처음 들여온 것은 유럽인들이었다. 식민지 시절에 프랑스 농장주들은 자기네 농장에 일손이 필요하면 어디서든 사람들을 징발해 마음대로 부려먹을 수 있었다. 프랑스는 아프리카인에게 카카오 플랜테이션에서 강제노역을 강요하는 법률을 도입했다. 또 식민지 국민에게 인두세를 부과하고 반드시 프랑스 통화로만 납부하도록 했기 때문에 아프리카에서 프랑스 통화를 버는 길은 프랑스인들을 위해 일하는 것뿐이었다.(캐럴 오프, 나쁜 초콜릿, 148)

1960년 코트디부아르가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후 초대 대통령이 된 우푸에부아니는 농민에게 환금작물과 식용작물을 심도록 독려하였고, 말리나 오트볼타(현재 부르키나파소) 등 이웃 나라 사람들에게도 토지를 개방해 그때까지 개척되지 않았던 열대림을 카카오 농장으로 변신시켰다. 코트디부아르에서 카카오나무가 자랄 수 있는 곳은 남부의 열대우림지역이다. 북부지역은 척박한 사바나지역으로 농업에 적합하지 않다. (박선미·김희순, 빈곤의 연대기, 257)

 

김형, 코트이부아르 경제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되는지 아나?”

인구의 거의 70퍼센트가 농업활동에 종사한다나. 1960년대나 70년대만 해도 경제성장의 견인차였지. 1965년부터 1980년 사이에 농업부문의 연평균 GDP 성장률이 4.6%였고, 그 중에서도 GDP의 거의 50%를 차지한 커피, 코코아, 목재 생산은 연 7% 증가했다고 하니까. 1987년 기준 커피와 코코아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농업부문은 GDP35%, 수출수입의 66%, 노동력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나.”

코트디부아르 경제는 모노컬처(monoculture)에 환금 작물(cash crop) 구조로 볼 수 있겠구먼. 한 나라 경제가 극소수 일차상품 생산에 특화되어있는 경제를 모노컬처경제라고 하니 말이야. 농작물을 다변화하려는 시도는 없었나?”

커피, 카카오, 목재, 그리고 수입식품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극복하기 위해 코트디부아르 정부가 1970년대 중반 일련의 농업 다변화와 농업생산을 연 4퍼센트 진작시키려는 지역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했다고 해. 그 계획에 따르면 밀을 제외하고 식량을 자급자족하는 한편 고무, 목화, 설탕, 바나나, 파인애플, 열대 기름의 생산을 확충한다는 것이었다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1980년대 후반까지 여전히 코트디부아르 수출소득의 55퍼센트 가량을 카카오와 커피가 벌어들였다고 하니까 거의 진전이 없었다고 봐야겠지.”

산업구조에서 공업, 특히 제조업의 비중이 낮다는 것도 그렇고, 수요의 탄력성면에서도 그렇고, 코트디부아르의 경제적 기반이 취약하구먼.”

수요의 탄력성을 결정하는 요인은 많지?”

그럼. 소득, 가격, 상품의 특성(사치품인가 필수품인가, 대체품의 유무 등) 등등. 헌데 일차상품은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 수요의 소득탄력성과 가격탄력성이 작기 때문에 선진국의 수요동향에 따라서 가격이 대폭적으로 변동함으로써 경제 전체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고 하지 않나.”

그렇다고 할 수 있지. 그 결과 1980년대에 된서리를 맞게 되었고.”

 

1980년대 후반 카카오와 커피 가격이 곤두박질치자, 우푸에부아니는 카카오 원두 가격을 끌어올리려고 안간힘을 썼다. 코트디부아르가 세계 최대 카카오 원두 수출국이었으므로 우푸에부아니는 자신이 시장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졌다. (중략) 세계 시장에서 가격을 결정하는 세력은 원두를 평생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상품 브로커들과 자체 비축분을 능란하게 관리하는 극소수의 다국적기업들이었다. (중략) 마침내 1987, 아프리카의 기적을 일군 우푸에부아니는 그나마 남은 자국의 재화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 끝에 코트디부아르의 파산을 선언했다.(캐럴 오프, 나쁜 초콜릿, 158)

 

카카오(cacao/cocoa) 재배는 대부분 소규모 가족농업에 의해 이뤄진다. 코트디부아르의 인구 24백만 명 가운데 600만 명 이상이 코코아 농사로 생계를 이어간다는 게 정부의 추산이다. 코트디부아르에는 아프리카인이면서 비코트디부아르인이 500만 명 이상 거주하는데 부르키나파소 출신이 1/3 내지 반절을 차지하고, 나머지는 가나, 기니, 말리, 나이지리아, 베냉, 세네갈, 라이베리아, 모리타니 같은 주변 나라 출신들이다. 이들 대부분은 코코아 농사에 종사한다. 또한 코트디부아르에는 프랑스인 약 5만 명, 레바논인 3-4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13만 명의 어린이가 코코아 농장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실제로 일하는 어린이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루 3000원 가량의 돈을 벌기 위해 하루 종일 허리 한번 펴지 못하고 코코아 농장에서 일하는 12살 일꾼 에브라임 킨도가 묻는다. “초콜릿은 무슨 맛인가요? 전 초콜릿을 먹어본 적이 없어요. 어떻게 생겼는지 본 적도 없어요. 그래서 초콜릿이 어떤 맛인지 상상조차 잘 안 돼요. 초콜릿은 잘 익은 코코아 열매의 흰 과즙처럼 부드럽고 새콤하고 달콤한 맛인가요? 설마, 말린 코코아콩처럼 시고 쓴 맛은 아니겠죠?”

천국에서나 맛볼 수 있을 거라는 그 초콜릿으로 인해 '피의 다이아몬드(Blood Diamond)'에 이어 피의 초콜릿(Blood Chocolate)’이란 조어(造語)까지 등장했다. 영국의 민간단체인 세계의 증인(Global Witness)’에 의하면 코트디부아르의 정부와 반군은 코코아를 팔아 번 돈으로 내전 비용을 충당했다는 말이 들렸다.

 

저녁을 마친 우리는 아비장의 밤의 열기를 느끼기 위해 라쿠스틱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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