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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fricaim
제목 D80-11일 아비장에서
작성일자 2016-07-15
조회수 181
추천수 0
 
 

D80-11일 아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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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가 펠릭스 우푸에 부아니 국제공항에 내려앉았다. 2001416일이 떠올랐다. 저녁 무렵이었다. 창밖에서는 번개가 번쩍이면서 비가 쏟아지는 긴 우기의 예고편을 보여주고 있었다. 우리 아프리카 직물시장개척단 일행이 입국심사대를 통과하고 짐 찾는 곳(Baggage Claim Area)으로 가던 중 잠시 정전이 되기도 했다. 회전 컨베어 벨트가 움직이고 한참만에야 큼직한 직물 견본가방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다행이 짐을 분실한 사람은 없었다. 카터에 짐을 싣고 밖으로 나가자 무역관장이 손을 흔들며 반갑게 인사를 했다. 뒤에는 아비장운수회사(SOTRA) 마크가 선명한 버스 한 대가 서 있었다. 세상에 시내버스 한 대를 빌리다니. 아프리카 냄새가 물씬 풍겼지만 보따리가 크고 많았기 때문에 봉고차보다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비장(Abidjan). 코트디부아르의 경제수도다. 정치행정수도는 야무수크로(Yamoussoukro). 아비장은 기니 만 연안에서 약 7킬로미터 내륙으로 들어간 에브리에 석호(Ébrié Lagoon) 북안에 자리잡고 있다. 인구 470만 명으로 코트디부아르 전체 인구의 약 20%를 안고 있는 거대 도시다. 코트디부아르는 곧 짧은 우기가 시작된다. 후덥지근하고 습한 날씨에 문형과 한형은 숨을 헐떡였다.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20킬로미터쯤 된다. 2001년에는 아비장의 중심이자 비즈니스지구 플라토(Le Plateau)에 있는 노보텔(Novotel)에 투숙했었지만 이번에는 고급 호텔에 묵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 한 등급 낮은 호리존 호텔로 정했다. 반시간쯤 지나 플라토 구역에 들어서자 고층빌딩들이 눈에 들어왔다. 아비장은 1931년 신부두를 건설하고 1933년 프랑스 식민지 수도로 지정되면서부터 급성장, 한때 아프리카의 파리로 불렸던 곳이다.

 

김형은 감회가 새롭겠네.”

문형이 나에게 말문을 열었다.

새롭다마다. 20014월에는 코트디부아르가 아직 평온을 유지했던 때였으니까. 헌데 우리가 떠난 직후부터 정국이 심상찮게 돌아갔고 101일 코트라는 아비장 무역관을 폐쇄하는 조치를 취했거든.”

내전이 터졌기 때문에?”

아직 내전이 발발하지 않았지만 감이란 게 있지 않나. 1차 내전은 무역관을 폐쇄하고 약 1년 후인 2002919일에 일어났어.”

바로 끝났나?”

아니, 200734일까지 45개월 동안이나 계속되었지.”

나라가 쑥대밭이 되었겠네.”

남과 북이 갈라져 싸웠어. 북부 지방은 이슬람 세력, 남부 지방은 가톨릭 세력으로.”

코트디부아르의 종교 분포가 어떻게 되는데?”

대략 이슬람 38%, 기독교 33%, 아프리카 토착종교 28%. 이슬람은 거의 모두가 수니파이고 기독교는 대부분 로마가톨릭으로 알려져 있는데 정확한 건 아냐. 발표 기관에 따라 다르고 또 조사한 시기에 따라 변동이 있기도 하니까. 중요한 건 양대 종교가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거겠지.”

가톨릭이 코트디부아르에 언제 전파됐지?”

“19세기 말 가톨릭 선교사들이 도착하면서부터. 프랑스 리옹의 아프리카 선교회가 파견했다나. 그러니까 말리를 거점으로 한 이슬람은 오래전부터 서서히 남진하다 멈춘 거고, 기독교는 유럽 열강의 아프리카 분할이 시작된 직후부터 남부에 새로 터를 잡게 된 거지.”

아프리카에는 종교적 대립으로 내전이 일어난 나라가 한 두 곳이 아니잖나?”

수단이 대표적이야. 이제는 아예 남수단이 떨어져 나왔지만.”

아까 1차 내전이라고 했는데 2차 내전도 있었던 모양이지.”

“1차 내전이 끝나고 약 3년 반 휴전상태를 유지하다 201011월부터 20114월까지 약 4개월 반 동안.”

얼마 전이네. 프랑스가 개입했나?”

당연하지. 코트디부아르는 프랑스가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중시하는 국가 중 하나인데. 아프리카에는 프랑스 군사기지가 6곳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세네갈 다카르, 가봉 리브르빌, 중앙아프리카공화국 Bouar CAR, 차드 은자메나, 지부티, 코트디부아르 아비장 남동 16킬로미터 포르부에(Port-Bouët) 이렇게.”

“3차 내전 가능성은 없나?”

그걸 누가 알겠나. 어쨌든 지금은 안정을 다소 되찾은 상태인 것 같아. 그러니까 우리가 여기에 올 수 있었지. 정정이 불안한 국가를 방문하려 할 때 우리 외교부에서는 여행객에게 유의’, ‘자제’, ‘철수’, ‘금지같은 조치를 취하는 데 지금은 유의단계니까.”

“1차 내전이 일어났을 때 이곳에 나와 있던 상사들도 떠났겠네?”

당시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 지사로는 LG전자, 삼성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 3사가 나와 있었는데 모두 보따리를 쌌지. 신변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니까.”

교민도 있었을 텐데 그들도 피신했나?”

그건 잘 모르겠어. 더 이상 묻지 말라고.”

지금 시간이 일곱 시 반인데 식사하러 갈까?”

호텔 밖에서?”

시내 바람도 쏘일 겸.”

서울에 있을 때 대사관 홈페이지 정보마당 읽어봤지? 내전 후 무장 강도 등 강력사건이 빈발하니 저녁 7시부터 새벽 5시경까지는 가급적 밤길 걷는 걸 자제하는 게 좋다고.”

이곳 코코디(Cocody) 지구는 비교적 안전한 지역이고, 멀리 가지만 않으면 될 거야.”

우리는 5분쯤 큰 도로를 걸어가다 현지 전통음식을 주로 취급하는 노점 식당인 마키(maquis)에 들려 닭찜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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